[특별인터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道와 ‘원팀’으로 경기체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08-26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온 국민의 밤잠을 못 이뤘던 2024 파리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경기도 선수단은 전체 메달 중 금메달 2개를 포함한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경기도민에게도 특별한 기쁨을 안겼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지난 20일 도담소(경기도지사 옛 공관)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경기도 선수단 환영식에서 “앞으로 있을 LA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히며 “이번 올림픽에서 얻은 의미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 체육선수 육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높아진 체육에 대한 관심을 동력으로 삼아 탄탄한 경기 체육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가자 경기 체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체육회는 민선 8기 경기도와 함께 경기 체육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체육회는 지난 7월에는 경기북부 체육활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부지원센터를 출범하였으며,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체육인의 오랜 숙원인 경기도 선수촌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시작하는 등 ‘원팀’이 되어 경기 체육발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원성 체육회장은 임기 중 목표로 지방체육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자립 토대 조성과 경기도만의 최고의 선수촌 기반 마련을 꼽았다. 이에 더해 전문체육과 학교체육, 생활체육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운영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道 올림픽 선수단 9개 메달 획득…국민께 큰 기쁨 안겨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7월 출범, 북부지역 체육거점 마련
   道 체육인의 숙원사업 ‘경기도선수촌 건립’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 위해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전국체육대회 16년 만의 道 개최 ‘최고 모범사례’ 만들겠다

▲ 파리올림픽에서 경기도 소속 선수단이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소감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이뤄내며 온 국민의 여름밤 더위를 잊게 해준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단 모두에게 경기도체육회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대한민국 총 32개의 메달 중 9개를 획득하며 총 메달의 28%를 기여한 우리 경기도 선수단에게 특별히 더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뿐입니다. 폭염에 힘들어하고 있는 온 국민들에게 이번 올림픽을 통해 큰 기쁨을 선물해줄 수 있었고, 여기에 우리 경기도 선수단이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우리 체육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이번 올림픽을 넘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물론, 관련 회원단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을 통한 경기 체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기도체육회의 당면 과제는.
무엇보다 내실 있는 지방체육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자립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법정법인 전환 이후 현재까지 지방체육회 재정자립 문제가 이렇다 할 해결방안 없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인해 민선 회장이 선출되고 기관의 독립성은 강화되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과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라 기관 재정의 불안정성이 높아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 및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매년 지방세 수입의 일정 비율을 체육계 지원을 위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부분의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님들과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지난 7월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가 출범했다. 기대 효과는.
경기도는 1410만 인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광역자치단체임에도 체육거점이 경기 남부에 있어 북부지역의 현장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이번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출범을 통해 경기북부 주민의 체육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경기도 전역에서 균형있게 체육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동계종목 육성 등 지역주민과 체육인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며, 물리적·심리적 거리 단축을 통해 원활한 정보 공유와 동반성장·협력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실시간 소통과 신속한 행정지원을 통해 시군체육회 및 종목단체 등 북부지역 회원단체 업무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포츠 행정 서비스 편중화를 해소하기 위해 개소 취지에 맞는 내실있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북부지원센터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써야할 것입니다.

▲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지급에 대한 견해는.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체육인들이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 수혜대상으로 생각되는 비인기 종목의 젊은 선수들이 본연의 체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줌으로써 멀리 봤을 때 경기도의 전문체육이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내 각 종목단체에 대한 기업 후원을 추진해왔다. 성과는.
어려운 상활 속에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통큰 결정을 해주셨던 각 기업 대표님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근 여러 국내외 여건들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파리올림픽의 성과 등 체육 관련 좋은 소식들을 통해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비인기 종목단체 지원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김동연 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파리올림픽 이우석 양궁 금메달리스트(오른쪽에서 두번째), 금지현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왼쪽에서 첫번째) 등 경기도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한 유니폼을 이원성 체육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선물받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지난 임기 당시 경기도와 잡음이 있었다. 현 상황은 어떤지.
현재는 민선 8기 경기도와 함께 원팀으로 움직이며, 경기체육에 불어온 기회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순항 중에 있습니다. 본인을 체육도지사라고 말씀해주신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님과 전반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영봉 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들께서 경기체육 정상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후반기에 새로이 구성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님들과 다시 한 번 체육웅도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님이었던 황대호 의원님이 후반기 위원장직을 맡아주심에 따라 든든한 힘이 되고 있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도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입니다.

▲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경기도 유치 전망은.
현재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를 원하는 기초자치단체는 경기도 김포시·양주시·동두천시와 인천 서구, 강원도 춘천시·원주시·철원군 등 총 7곳이 있습니다.
현재 대한체육회에서는 9월에 유치신청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와 P.T발표 등을 통해 현장실사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거친 뒤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하는 일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3개 시·도, 7개 시·군이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열띤 경쟁을 하고 있어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경기도에서는 김동연 지사님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님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김포, 양주, 동두천시와 긴밀히 소통하며 경기 체육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유치지로 선정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전국동계체전에서 빙상종목 20연패 달성과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빙상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빙상 등록선수의 35.5%(총 2863명 중 1017명)가 경기도 선수인 만큼 타 시·도와는 비교도 안되는 인적 자원과 경기력, 그리고 교통, 숙박, 각종 인프라를 비롯한 지리적 여건이 탁월합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에 꼭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이 건립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체육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선수촌 건립 추진 현황은.
경기도선수촌 건립은 경기도 체육인의 숙원 사업으로 2024 파리올림픽 이후 그 필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입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선수촌 건립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기도선수촌은 경기 체육인의 염원을 담아 전국 시·도가 부러워할 수 있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수촌은 △전문 체육선수들의 체계적인 육성 △유소년 선수들의 중·장기적인 육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 △선수들의 영양, 트레이닝(컨디셔닝), 재활, 기술 분석, 심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경기도체육회는 경기도의 연구 용역과 사업 수행 준비에 있어 적극 협조하며, 모두의 염원에 부합하는 선수촌 개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입니다.

▲ 경기도가 유치한 2027년 전국체전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은.
경기도와 대한체육회,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6월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유치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최대 광역단체인 우리 경기도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만큼, 관련한 모든 부분에 대해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기도는 2027년까지 관련 경기장 신축 및 시설개보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전국종합체육대회 추진기획단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와 화성시, 경기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31개 시군체육회 등 모든 체육단체가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16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게 될 전국체전이 최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 체육인으로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지방체육 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만들어내는 부분과 경기도만의 최고의 선수촌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더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인 전문체육과 학교체육, 생활체육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방법으로 이뤄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운영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체육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전문체육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도내 학교운동부 지원, 훈련환경 개선 등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더 나은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어려운 시기이지만 생활체육 활동 참여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여 경기도민 누구나 쉽게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경기도체육회는 경기도와 원팀으로,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소통하여 당면한 지방 체육계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