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수환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 대표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당도 선별하여 수확한 ‘특급 삼색멜론’ 맛있게 즐겨보세요!”

2024-09-30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오수환 농업회사법인 (주)테오신트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20일 이천시에 위치한 G마크 인증경영체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를 찾았다. 테오신트는 여러 품종의 다양한 멜론을 재배하는 기업으로, ‘삼색멜론’이라는 브랜드로 백화점에도 납품을 하고 있을 정도로 고품질의 멜론을 선보이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2800평 14동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이었다. 테오신트는 멜론 재배에 필요한 지주시설은 물론 수경재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봄과 가을 연 2회 이상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참외, 멜론을 연구하던 전문성을 살려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수환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 대표는 중앙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원예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농우바이오에서 약 3년간 종자 프라이밍 기술을 연구하였으며, 이후 경북농업기술원에서 농업연구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성주 참외연구소에서 참외 수확 후 관리, 채종사업, 양액 수경재배 등을 연구했으며, 전문성을 살려 지난 2020년 회사를 창업했다.
오수환 대표에게 좌우명에 대해 묻자, 그는 ‘헛된 노력은 없다’라고 답했다. 공부에 있어서도, 일에 있어서도 원예 외길만을 걸어왔던 그의 노력이 항산 자신을 향상시켜왔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 대표는 “농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작물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다양하고 맛 좋은 멜론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업연구사 출신 젊은 귀농인… 전문성 뛰어나
맛·품질 뛰어난 6종 ‘삼색멜론’ G마크 인증 획득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의 대표작물인 ‘삼색멜론’ [사진=테오신트]

▲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와 대표 작물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저희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는 스마트팜 수경재배 시설을 통해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경기도 이천시 청년창업농으로 선발되어 회사를 창업한 이래 다양한 멜론 품종을 고객분들께 선보이고 있죠. 
특히, GAP 인증과 G마크 인증을 받아 맛은 물론이고 위생과 품질까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천과 광주 지역 로컬푸드 매장 5곳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야채 프랜차이즈 기업과 백화점에도 멜론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스마트스토어와 블로그를 운영해 온라인을 통해서도 소비자분들을 만나뵙고 있습니다.

잘 익은 멜론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 여러 작물 중 멜론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 멜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석사과정에서 ‘멜론 수확 후 관리’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멜론 저장을 길게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면서 멜론에 대해 잘 알게 되었죠. 농업기술원 재직 중에도 참외나 멜론을 다루면서 많이 친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박과 작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물로 농사를 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멜론을 대표 작물로 선택했습니다.

▲ 경상도농업기술원을 다니다 귀농을 선택했다. 계기는.
경상도농업기술원에서 농업연구사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멜론의 다양한 유전자들을 봐왔습니다. 과일 크기부터 병에 안걸리는 품종 등 다양한 품종, 더 맛있는 여러 품종이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얼스멜론, 머스크멜론 같은 대중화된 품종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창업농 제도를 알게 되었고, 이런 다양한 멜론 품종들을 수경재배로 키워서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귀농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삼색멜론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데.
칸탈로프, 허니듀, 하미과, 황금멜론, 가야백자멜론, 네트멜론 등 초록색, 주황색, 흰색의 다양한 멜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품종을 재배하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소비자분들께 삼색멜론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멜론은 과실이 성장하면서 당도가 선형으로 증가하지 않고 막판에 당도가 크게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3일에서 5일 차이가 굉장히 크고 멜론을 후숙해서 먹어야 맛있다는 인식도 존재하죠. 후숙을 하게 되면 달지 않은 부분과 단 부분이 평준화되는데 이는 결국 당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되는 멜론의 경우에는 유통을 위해 충분한 맛이 들기 전에 일찍 수확을 하게 되는데, 멜론이 충분히 익은 뒤에 수확하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죠. 삼색멜론은 당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시점에 선별을 통해 멜론을 수확을 하기 때문에 최고의 맛과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농업회사법인 ㈜테오신트의 스마트팜 수경재배 시설 [사진=테오신트]

▲ 스마트팜 기술을 멜론 재배에 적용했다. 특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청결한 환경에서 병해충이나 외부조건에 의해 영향받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토경에서 토양은 작물을 물리적으로 지지하는 역할과 뿌리를 통해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팜 수경재배 시설을 적극 도입해 멜론이 최적의 조건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G마크 인증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인증 과정 중 소비자단체에서 사전점검을 오셨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G마크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와 검사결과 등을 저보다도 더 꼼꼼하게 읽어보시면서 미비한 부분을 체크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히려 사전점검을 통해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알 수 있었고 추가로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이천시 또는 경기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과일하면 떠오르는 작물들이 많습니다. 나주배, 성주참외부터 이천시하면 떠오르는 작물은 쌀이나 사과 등이 대표적이죠. 이천시에 특히 감사드리는 점은 멜론 자체가 마이너한 작물임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조사업 등을 통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셨다는 점입니다. 또, 농업기술원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왔다보니까 시군 농업기술센터분들이나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서도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바라는 것 보다는 지금까지 받은 도움과 지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향후 계획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첫 번째로 국가연구사업 중 새로운 유전자종 채종하는 일을 받아 해보고 싶습니다. 여러 품종을 재배하는 만큼 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차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6차산업인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재배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데, 추후 컵과일 제품 등 신선편의식품을 만들어 유통할 계획입니다.

삼색멜론 컵과일 제품 예시 [사진=테오신트]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과거 방울토마토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저 작은걸 누가 먹느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방울토마토가 훨씬 더 잘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멜론도 지금의 보편화된 품종보다 더 맛있는 품종이 결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멜론들을 재배하고 판매를 하고 있고, 소비자분들께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